탄자니아 음바쉬 초등학교 학생들이 솔라카우 설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 제공
한전 발전 자회사인 한국남부발전은 탄자니아 아류사 몬듈리 지역에 있는 음바쉬 초등학교에 태양광 배터리 충전시설인 ‘솔라카우’를 최근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태양광을 활용한 에너지 시설을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지원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사업이다.
이번 솔라카우 설치는 ‘P4G’ 파트너십 선정사인 (주)요크와 지난 5월에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됐다. P4G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한국을 비롯한 12개 중견 국가, 국제기구, 기업 및 시민단체로 구성된 글로벌 협의체이다.
국내 업체 요크가 개도국의 에너지 공급과 아동 교육 증진을 목표로 만든 솔라카우는 손전등, 휴대전화 등의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 충전 시스템이다. 학교 근처에 세워진 젖소 모양의 충전 시스템에 젖병처럼 생긴 배터리팩 ‘솔라밀크’를 꽂아 충전하는 방식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이 배터리가 충전되고 수업 후에 집으로 가져가 사용할 수 있다. 아이들을 학교로 오게 만들고 등유 구입, 전기기구 충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해준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9년 100대 최고 발명품’에 이름을 올린 배경이다.
남부발전은 음바쉬 초등학교 학생에게 솔라카우 1기와 솔라밀크(충전 배터리) 250개를 보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50가구 1250명의 가족이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솔라밀크에 부착된 조명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남부발전은 솔라카우 설치 후원금을 온실가스 배출권 매매비용 일부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요크와 협력해 솔라카우를 확대 설치하고, 별도 공모를 통해 탄소중립기금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추가로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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