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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제 ‘세계의 공장’은 아세안”…중국보다 직접 투자 많아져

등록 2021-08-17 11:06수정 2021-08-17 11:18

전경련, 세계 직접 투자 분석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1월,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1월,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세안(ASEAN) 10개국에 대한 전 세계 자본의 직접투자 규모는 2016~2020년 동안 7310억달러에 이른다. 같은 기간 중국에 대한 직접투자(6989억달러)보다 많다. 2011~2015년 투자 규모에 견준 증가율을 보면 아세안 지역 30.4%, 중국 10.4%로 세 배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이런 통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축이 아세안으로 이동하는 ‘아세안 시프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아세안이 중국의 바통을 이어받아 ‘세계의 공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을 포함하는 아세안은 이날 창설 54주년을 맞았다.

전경련은 “2018년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중국 내 일부 외국인 투자의 이탈,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발생한 중국 내 생산기지 가동 중단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글로벌 공급망의 아세안 시프트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런 공급망 축의 이동으로 전 세계 직접투자에서 아세안 10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9.4%로 중국(8.3%)을 추월했고 2019년엔 격차가 2.6%포인트(아세안 11.8%, 중국 9.2%)로 확대됐다. 다만, 지난해엔 코로나19에 따른 아세안 내 신규 투자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중국 15.0%, 아세안 13.6%로 재역전됐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아세안 지역에 대한 국가별 투자를 보면, 한국의 증가세가 단연 두드러지다. 2016~2020년 한국의 직접투자는 317억달러로 2011~2015년(182억달러)에 견줘 74.2% 늘어 주요국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65.4%), 대만(40.6%), 일본(21.8%) 순으로 높았다.

전경련은 “2016년 이후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역내국을 중심으로 대아세안 직접투자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아시아 역내 중간재 교역에서 아세안의 위상은 중국과 거의 같은 수준이 됐다”고 평가했다. 2019년 기준 아시아 역내 중간재 교역에서 중국의 비중은 31.2%, 아세안 6개국(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비중은 30.8%로 집계돼 있다.

수출입은행 통계를 보면, 한국의 전체 해외 직접투자에서 아세안의 비중은 2014년 16.2%로 처음 중국 비중(12.9%)을 넘어섰고, 2019년(17.3%, 10.3%), 2020년(20.3%, 9.2%)에는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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