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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재용, 가석방 직후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찾아

등록 2021-08-13 15:38수정 2021-08-13 16:23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에 가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의왕/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 만에 가석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의왕/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직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활동 재개와 관련해 관심을 불러일으킨 움직임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5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다.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지 207일만이다. 그는 “국민 여러분들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며 “저에 대한 걱정이나 큰 기대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취재진 질문에 따로 답하지는 않았고, 구치소 앞에 준비된 승용차를 타고 곧바로 현장을 떠났다.

이 부회장이 탄 차량은 이후 곧바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향했고, 11시께 사옥에 도착한 차량의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이날 행보에 비춰 이 부회장은 밀린 업무 현안을 보고받고 파악하면서 경영 일선 복귀를 준비하려는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법무부가 지난 9일 가석방 결정을 내리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 환경에 대해 고려했다”고 밝힌 대목이 이 부회장의 운신 폭을 어느 정도 열어놓았다고 삼성 쪽에선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

재계 안팎에선 이 부회장의 가석방 뒤 삼성그룹이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M&A) 계획을 내놓을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20조원대의 파운드리 반도체 투자 계획만 밝히고 아직 투자처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텍사스주 오스틴을 비롯한 5개 지역 후보지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세계적인 차원에서 반도체 패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한 삼성의 움직임이 가시화될지도 재계의 관심사다.

이 부회장은 법정 구속된 지 7개월 만에 풀려나긴 했지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에 따른 법무부의 ‘취업 제한’ 대상이다. 대외·공식 활동에 활발히 나서기 어려운 처지다. 조건부 석방의 성격을 띤 가석방 상태라 법무부의 보호 관찰을 받아야 하며 해외 출국 때 보고·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처지라는 점도 경영 활동에 일정한 제약을 가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경영권 불법승계·프로포폴 투약 의혹 등 2건의 재판에 걸려 있는 사정이 부담으로 덧붙어 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앞두고 일정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읽히는 발표를 잇달아 내놓았다. 가석방 하루 전 삼성전자는 노동조합 공동 교섭단과 95개 조항의 단체 협약을 체결했다. 창사 이래 첫 단체 협약 체결이었다. 앞서 11일에는 삼성전자 단체급식의 외부 개방을 확대한다고 밝혔으며, ‘청소년’, ‘친환경’ 관련 내용도 잇따라 발표했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38% 내린 7만44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흘 연속 연중 최저가 기록이며, 작년 12월 23일(7만39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전날보다 1.00% 오른 10만1500원에 마감한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며 코스피 지수 하락 폭(1.16%)보다 훨씬 큰 급락세였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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