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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매일 아이들 먹일 공짜빵 내놓는 ‘빵식이 아재’…의인상 받다

등록 2021-08-02 10:59수정 2021-08-02 11:04

등굣길 무료로 빵 나누는 김쌍식씨에 ‘LG 의인상’
28년간 미용 봉사 김연휴씨, 물에 빠진 이웃 구한 이동근씨·소윤성씨·최진헌 소방장
김쌍식씨
김쌍식씨

경남 남해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김쌍식(47)씨는 동네서 ‘빵식이 아재’로 통한다. 김씨는 아침 7시40분부터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먹일 70~100개가량의 공짜 빵을 만들어 빵집 앞 선반에 내놓는다. 1년 3개월째다. 초등학교 주변 골목 어귀에 있는 11평 남짓의 빵집이 새벽 5시반께부터 분주해지는 까닭이다.

김씨는 남해에 있는 장애인 복지 시설 및 자활센터에서 매주 빵 나눔 행사도 벌여 한 해 동안 10개 남짓 단체에 2천만원 어치 넘는 빵을 기부했다고 한다.

엘지(LG)복지재단은 제빵사 김씨, 28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미용 봉사를 해온 미용사 김연휴(48)씨, 익사 위기에 빠진 이들을 구한 이동근(46)씨, 소윤성(30)씨, 최진헌(39) 소방장에게 각각 ‘엘지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김연휴씨
김연휴씨

김연휴씨는 군 복무 중이던 1993년 강원도 홍천의 아동보육시설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무료 미용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는 매주 4곳의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 및 요양 병원 등을 방문해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의 손길을 거친 이들은 4천명에 이른다고 엘지복지재단은 전했다.

이동근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자전거를 타고 경남 함안군 광려천 둑길을 지나던 중 수심 2m 하천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초등학생 3명을 건져 목숨을 살렸다. 소윤성씨는 6월30일 오후 제주 건입동 산지천 근처에서 물에 빠져 바다로 떠밀려 가고 있는 한 초등학생을 구조했다. 최진헌 소방장은 야근 뒤 자전거로 퇴근하던 중인 6월25일 오전 서울 성산대교 인근 한강에 빠진 50대 남성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한 뒤 곧바로 물에 뛰어들어 생명을 구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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