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철 전기사용을 줄인 이들에게 ‘사회적 협약’ 참여 기업들이 할인쿠폰, 기프티콘 등을 제공하는 ‘리워드’(보상) 방안을 마련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28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에너지 절약을 위한 사회적 협약식’에 따른 에너지 절약 방법의 하나다. 이날 협약식에는 유통·프랜차이즈 회사 및 관련 협회와 단체, 시민단체, 유관기관 등이 참여했다.
보상 대상은 과거 2년간 7~8월 평균 전기사용량에 견줘 올해 7~8월 평균 사용량을 10% 이상 절감한 경우다. 한전이 전기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9월 초에 신설하고, 전기 사용자들은 여기에 접속해 한전 고객 번호, 휴대전화 번호 등 관련 정보를 입력해 확인한 뒤 보상 방안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택한 보상 내용은 입력한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비지에프(BGF)리테일은 씨유(CU)편의점 커피 교환권 1만여장, 씨제이 씨지브이(CJ CGV)는 영화표 할인권 2만여장을 준비했으며 다른 참여 기업들도 다양한 형태의 보상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산업부는 전했다. 프로그램의 세부 사항은 9월 1일 한국에너지공단 및 한국전력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은 편의점, 대형마트, 슈퍼, 제과점, 영화관, 은행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얽혀 있는 기업들이 적정 실내온도(여름 섭씨 26도, 겨울 20도) 준수 등 에너지 절약을 통해 탄소중립 이행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은 적정 실내 온도 준수는 물론, 직영매장(1133개소)부터 ‘에너지 쉼표’(국민DR)에 참여해 에너지 절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에너지 쉼표’는 가정, 소형점포 등 소규모 전기 사용자가 평상시보다 전기사용량을 절감한 경우 그만큼 보상받는 제도로 2019년 12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올 여름철은 평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수요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정부도 예비 전력을 최대한 확보해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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