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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현대’ 상가 슈퍼서 첫발, 현대백화점 창립 50년

등록 2021-06-14 11:20수정 2021-06-17 14:51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 “100년 기업으로 도약”
1985년 12월1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개점 후 매장을 돌아보는 정주영 회장(가운데)과 정몽근 사장(왼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1985년 12월1일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개점 후 매장을 돌아보는 정주영 회장(가운데)과 정몽근 사장(왼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오는 15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창립 반세기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14일 밝혔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이날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반세기 동안 축적된 힘과 지혜를 바탕으로 100년 그 이상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가치 추구가 선순환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과 상생협력 활동을 진정성 있게 유지하면서 친환경 가치를 창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모태는 1971년 출범한 금강개발산업이다. 창립 초기엔 현대그룹 임직원들의 복지와 단체급식 등을 주로 담당해 본격적인 ‘유통업’과는 거리가 멀었다. 현대건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정몽근 명예회장(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3남)이 1974년 금강개발산업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회사는 유통기업으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1975년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짓고 금강개발산업은 상가내 슈퍼마켓 운영권을 맡게 되면서 유통업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1985년 개장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1985년 개장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전경.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이후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백화점 사업에 진출한다. 당시 정주영 명예회장은 중후장대 사업이 주력인 현대그룹이 백화점 사업을 하는 것을 마뜩지 않게 생각했으나, 정몽근 명예회장이 끈질기게 청운동 본가를 찾아가 사업보고서를 보이며 설득했다는 후문이 전해진다. 롯데·신세계보다 백화점 업계 후발주자였던 현대백화점은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IMF)로 국내 백화점 구조조정이 활발할 때 적극적으로 확장 전략을 펼쳤다. 1997년 현대백화점 천호점을 열고, 1998년에는 부도 위기에 놓인 울산 주리원 백화점과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을 차례로 인수해 울산점과 신촌점을 열었다. 2000년대 들어선 현대백화점 미아점(2001년)과 목동점(2002년), 중동점(2003년)을 연이어 개장했다. 창립 초기부터 이때까지 회사를 이끈 정몽근 명예회장도 2006년 명예회장으로 퇴진하면서 당시 34살인 장남 정지선 회장이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올해 2월 문을 연 여의도 더현대서울.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올해 2월 문을 연 여의도 더현대서울.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정지선 체제’ 들어선 현대백화점그룹은 대규모 인수합병 등으로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섰다. 2012년 여성복 기업 ‘한섬’과 가구업체 ‘리바트’(현대리바트)를 차례로 인수하며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삼각편대’로 사업 영역을 짰다. 각각의 영역에서 자리매김을 위해 2017년 ‘에스케이(SK)네트워크 패션부문’ 인수와 2018년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현 현대L&C)’도 사들였다. 올해 들어선 10년 만에 서울에 등장한 새 백화점인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흥행몰이에 성공하기도 했다. 정지선 회장은 올해 초 그룹의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현재의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3대 핵심 사업에,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 같은 미래 신수종 사업을 더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지난해 연매출은 20조원이고, 자산 기준 재계 21위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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