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이마트24가 매달 24일을 ‘이마트24데이’로 정하고, 할인행사와 이벤트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소비자에게 ‘이마트24’를 각인시켜 재방문을 유도하려는 기획으로, 앞서 온라인몰 ‘11번가’가 매달 11일과 매해 11월에 맞춰 집중적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과 유사한 전략이다.
이마트24는 “24라는 숫자로 이마트24를 각인시키고, 쿠폰 할인판매 등으로 고객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24데이’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24일 자정부터 온라인몰 티몬에서 이마트24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모바일 상품권 7천장을 선착순으로 7500원에 판매한다. 사실상 1만원 상품권 한장당 2500원 할인효과를 내는 셈이다. 이날 하루 이마트24 모바일앱에 가입하는 고객 2만4천명에게는 1만원 이상 결제할 때 쓸 수 있는 1천원 할인 쿠폰 5매를 증정한다. 또 이날엔 결제대행업체(PG) 다날의 자체 암호화폐 ‘페이코인’(PCI)으로 5천원 이상 결제할 경우 24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24데이에 맞춰 와인과 맥주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마트24는 오는 24일부터 31일까지 와인 12종에 대해 최대 47%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캔맥주 28종에 대해서는 8캔을 1만8천원에 판매한다.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4캔 1만원’ 행사보다 2천원 더 싸게 구매할 수 있다.
잘 자리잡은 날짜 마케팅은 특별한 광고나 홍보 없이도 기업의 효자 역할을 한다. 국내에선 11월11일 ‘빼빼로 데이’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유통업계에서는 11번가가 매달 11일, 매해 11월마다 진행하는 ‘십일절’ 등이 효과를 내고 있다. 2008년부터 매해 11월11일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다가 2014년부터 십일절로 바꾸고 행사를 확대 진행 중이다. 11번가는 지난해 11월11일 하루 거래액 2018억원이라는 국내 이커머스 최고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유창식 이마트24 마케팅팀장은 “일반화된 편의점 월간 행사에 더해 이번 이마트24데이 역시 기분 좋은 혜택을 제공해,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이마트24 떠올리고 지속 방문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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