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세계 최초로 출시된 배달앱 ‘배달통’이 다음달 24일 문을 닫는다.
배달통은 6월24일 오후 10시까지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각 이후 모바일 결제나 전화 주문 기능은 바로 중단될 예정이다. 배달통포인트는 20일 밤 11시59분까지 주문한 건에 한해 적립된다. 지금까지 쌓은 포인트는 다음달 24일 밤 10시 이전까지 결제 완료 주문 건에 대해 포인트 결제가 가능하다. 남은 포인트가 있다면 이전까지 빠르게 사용해야 한다.
2010년 4월 김상훈 뿅카(모빌리티 광고 플랫폼) 대표가 출시한 ‘배달통’은 2014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됐다. 이후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배달통을 위탁 운영을 해왔다. 그러나 국내 배달앱 시장에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의 쟁쟁한 경쟁자 사이에서 꾸준히 점유율이 하락해 지난해 1%대까지 떨어지면서 존재감을 잃었다. 지난해 10월 배민과 요기요의 기업결합심사를 앞두고 국회에서는 딜리버리히어로가 독과점 문제를 희석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배달통 서비스를 방치해 점유율을 떨어트렸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배달통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인해 배달통을 이용해주신 사장님들과 고객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는데 최우선적으로 집중할 것이며, 배달통의 사업 종료가 임직원과 라이더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