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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대주주 지분매각 검토한다지만…홍원식 회장은 이사회 남는다?

등록 2021-05-17 10:47수정 2021-05-17 13:33

홍원식 전 회장 모친·아들 등기이사 사임
홍 전 회장 본인 사임 의사는 안 밝혀
“대주주 지분구조까지 심도있게 검토”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가리스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공동취재사진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불가리스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공동취재사진
‘불가리스 사태’로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남양유업이 최대주주 홍원식 전 회장 일가가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이다. 남양유업의 지분 53.08%를 보유한 최대주주 홍 회장 일가가 지분 매각 의지에 대해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홍 전 회장 가족 2명도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지만, 정작 홍 전 회장 본인의 사퇴 여부는 밝히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남양유업 비상대책위원장(정재연 남양유업 세종공장장)은 17일 보도자료를 내어 “(남양유업 대주주는) 현 이사회 내 대주주 일가인 지송죽·홍진석 이사 2명은 등기이사에서 사임하고, 전문성 갖춘 사외이사 확대를 이사회에 요청하겠다”며 “또 대주주 지분구조까지 새로운 남양으로 출범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 알려왔다”고 밝혔다.

지난 4일 홍 전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직 사퇴와 함께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언급이 없어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후 꾸려진 남양유업 비대위는 대주주에 지배구조 개선을 요청했다. 대주주 일가는 이에 대한 응답으로 우선 이사회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남양유업 이사회는 이광범 대표이사를 제외한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홍 전 회장 일가로 구성됐다. 지송죽(92)씨는 홍 전 회장의 어머니고, 홍진석(45) 전 남양유업 상무는 홍 전 회장의 아들이다. 고령의 지씨는 지난해 이사회를 참석한 적조차 없었다. 그러나 회장직 사퇴에 따라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날 것으로 예상됐던 홍 전 회장이 정작 본인의 사임 의사는 밝히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한 지 22일 만에 홍 전 회장이 사과를 하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홍 회장을 포함한 대주주 일가가 회사 지분 50%를 넘게 보유한 탓에 여론은 싸늘했다. 전문경영인을 내세우더라도 발행주식의 절반을 웃도는 지분을 보유한 홍 회장이 충분히 경영에 관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이에 지난 7일 이사회 소집을 거쳐 출범한 남양유업 비대위는 경영 쇄신책 마련과 함께 대주주에게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을 요청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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