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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매출 급증한 쿠팡, 영업현금흐름 다시 ‘마이너스’ 전환…왜?

등록 2021-05-13 16:45수정 2021-05-14 10:26

상장 후 첫 분기 성적표 발표
쿠팡 제공
쿠팡 제공
매출도 적자도 ‘로켓성장’했다. 지난 3월 성공적으로 미국 뉴욕증시에 입성한 쿠팡의 1분기 매출이 1년새 63% 증가하면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적자 폭은 더 가파르게 확대됐다.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12일(현지시각) 쿠팡은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63% 증가(환율 변동 제거 기준)한 42억달러(약 4조7천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환율 변동까지 포함하면 1년새 74%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2억6700만달러(약 3천억원)로, 전년(7300만달러)보다 약 3.6배 늘었다. 순손실 규모도 2억9500만달러(약 3300억원)로, 1년 전보다 약 3배 가까이 불었다. 전날보다 2.62% 내려 35.33달러에 거래를 마감한 주가는 장 마감 뒤 실적 발표로 장외에서 더 하락했다.

쿠팡은 물류센터 투자와 고용 증가 등에 따른 판매관리비(판관비) 확대와 함께 일회성 주식보상비용을 적자 폭 확대의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1분기 판관비는 9억9천만달러(약 1100억원)로, 지난해 1분기(5억달러)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기업공개(IPO) 등의 과정에서 지출된 주식보상비용 8700만달러(약 980억원)도 순손실의 약 30%를 차지했다. 쿠팡은 상장 이후 국내 물류센터 투자에만 약 8천억원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마이너스’ 전환도 눈길을 끈다. 1분기 영업현금흐름은 1억8300만달러(약 2천억원) 순유출로, 지난해 1분기 3억1500만달러(약 3500억원) 순유입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영업현금흐름은 기업이 고유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영업손익 숫자에는 실제 현금 유출이 없는 감가상각비 등이 반영되기 때문에 이를 보정해 실제 현금의 유출입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에 쿠팡은 지속적인 영업적자를 냈지만, 올해 초 상장에 앞서 지난해 말 기준 영업현금흐름을 ‘플러스’로 마감한 사실만으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마이너스 전환에는 재고자산 증가 영향이 컸다. 1년 새 재고자산은 약 13% 늘었다. 판매자에게 돌려줘야 할 물건 ‘외상값’인 매입채무 규모도 약 2% 줄면서 현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쿠팡은 영업현금흐름 지표와 관련해 ‘일시적’인 ‘마이너스’ 상태라고 강조했다. 상품 가짓수(SKU)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쌓인 재고의 영향이라는 것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도 관련 질문이 나오자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고와 물품 조달, 매입채무 지불 등 ‘타이밍’ 문제”라며 “조만간 (현금흐름이)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대답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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