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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편의점 ‘맥주 1등’, 카스가 아니라 ‘이 맥주’다

등록 2021-05-12 10:46수정 2021-05-12 11:11

CU서 대량공급 시작 2주 만에 300만캔 조기 완판
곰표 밀맥주. 씨유 제공
곰표 밀맥주. 씨유 제공

출시 1년을 맞은 ‘곰표 밀맥주’의 반응이 연일 뜨겁다. 최근 대량공급한 지 이틀 만에 편의점에서 카스를 누르고 맥주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이변의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편의점 씨유(CU)는 곰표 맥주 300만캔을 대량 공급한 지 2주 만에 조기 완판을 앞두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씨유 관계자는 “월 생산량 300만캔에 맞췄지만, 11일 점포에 발주 중단을 안내했다”며 “이번 주말 중 모든 물량이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 29일 씨유가 물량을 증량해 공급한 지 불과 이틀 만에 기존 스테디셀러를 꺾고 국산, 수입 맥주를 통틀어 매출 1위에 등극했다. 편의점 30년 역사상 대형 제조사를 제치고 단독 출시한 맥주가 매출 1위에 오른 건 처음이라는 게 씨유 쪽 설명이다.

곰표 밀맥주는 지난해 5월 씨유가 대한제분과 손잡고 출시한 제품이다. 맥주 제조사는 수제맥주 업체 세븐브로이로, 출시 일주일 만에 30만개가 판매되며 씨유 수제맥주 판매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이후 다른 편의점 업체에서도 여타 브랜드와 협업해 단독으로 수제맥주를 출시하는 트렌드가 나타났다.

곰표 맥주는 출시 직후 밀가루 제조사인 대한제분의 특성과 ‘밀맥주’라는 콘셉트가 잘 어우러지면서도 이색적인 협업이라는 측면에서 눈길을 끌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과거 ‘허니버터칩’이나 ‘꼬북칩 초코츄러스맛’ 등 구하기 어려운 ‘품절템’ 자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인기가 더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문화방송>(MBC)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서지혜가 씨유 점포를 순회하며 곰표 맥주를 찾는 장면이 방송된 뒤에는 더더욱 편의점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품귀 맥주’가 됐다.

이에 기존에 세븐브로이에서만 생산하던 곰표맥주를 롯데칠성음료에 위탁생산을 맡겨 지난해보다 물량을 15배를 늘려 지난달 30일 대량 공급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주류 제조 면허를 가진 제조사가 다른 제조업체의 시설을 이용한 주류 위탁생산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가 완화된 덕분이었다. 그럼에도 곰표 맥주가 2주 만에 조기 완판이 되며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게 된 것이다. 씨유 관계자는 “공장에서 추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발효 등으로 2주는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달 말 곰표 맥주 판매 재개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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