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온라인몰 ‘쓱(SSG)닷컴’이 백화점 상품에 대해 무료 배송·반품 서비스를 시행한다. 억눌려 있던 소비심리가 폭발하는 이른바 ‘보복소비’ 추세가 이어지면서 관련 수요를 잡기 위해서다.
쓱닷컴은 신선식품과 가전을 제외한 신세계백화점 전체 상품 52만여종을 무료로 배송·반품하는 ‘백화점 배송·반품 올 프리패스’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마감 시한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쓱닷컴 내 신세계백화점몰 이용 고객은 무제한으로 무료 배송을 누릴 수 있고, 단순 변심에 따른 무료 반품은 월 10회까지 가능하다. 반품을 진행하는 고객은 쓱닷컴 앱이나 고객센터에 반품을 접수한 뒤, 이벤트 페이지에서 최대 3만원까지 포인트에 해당하는 쓱(SSG)머니로 돌려받을 수 있다. 쓱닷컴 관계자는 “반품 배송비를 한건당 3천원으로, 최대 포인트로 3만원까지 지급해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단, 동일 상품의 재반품이나 신선식품·가구·가전·설치비 등은 무료반품 혜택에서 제외된다.
쓱닷컴이 백화점 상품에 대해 ‘무료 배송’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른바 ‘보복소비’ 추세가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으로도 번지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실제로 올해 2~3월 쓱닷컴 패션·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5% 증가율을 보이다가, 지난 4월에 들어서면서 20%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쓱닷컴은 이번 기회에 무료 배송과 반품 외에도 ‘호텔 숙박권’ 등 경품 이벤트와 라이브커머스(실시간 온라인 쇼핑 방송) 등 여러 행사를 전개해 고객 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현수 쓱닷컴 백화점몰담당은 “소비 심리가 회복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무료 배송·반품’ 이벤트를 준비하게 됐다”며 “명품부터 패션, 뷰티에 이르는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상품을 쓱닷컴에서도 편리하게 만나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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