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떠나는 젊은 세대
홈쇼핑, 미래 먹거리 찾아
모바일판 홈쇼핑 속속 출시
제한된 플랫폼 경쟁력
어떻게 헤쳐나갈지 촉각
홈쇼핑, 미래 먹거리 찾아
모바일판 홈쇼핑 속속 출시
제한된 플랫폼 경쟁력
어떻게 헤쳐나갈지 촉각
홈쇼핑의 라이브커머스. 롯데홈쇼핑 제공
채널 이름도 버리고 모바일로
유료방송과 흥망성쇠 함께하는 홈쇼핑
홈쇼핑 시장 다 합쳐도 네이버에 못 미쳐
홈쇼핑 전환기, PD 역할도 달라졌다
티브이(TV)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전환기를 맞은 홈쇼핑 업계에서 방송을 연출하는 ‘프로듀서’(PD) 역할도 바뀌고 있다. 눈에 띄는 큰 변화는 ‘편성’이다. 티브이 홈쇼핑은 통상 인기 프로그램이 끝난 뒤 광고가 시작될 때 시청자 유입이 갑자기 는다. 광고를 보기 싫은 시청자들이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기 때문이다. 각 채널 입장에선 이 짧은 시간에 시청자들의 ‘혼을 빼는’ 게 중요하다. 이들 업체가 낮은 번호의 채널에 ‘비싼 자릿세’(송출수수료)를 내고 들어가려는 까닭이기도 하다. 피디는 같은 시간대에 방영하는 지상파 3사 드라마가 있다고 할 때, 가장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홈쇼핑 방송을 편성하는 식으로 전략을 짠다. 이런 편성 전략이 피디의 능력을 가늠하는 핵심 잣대로 자리잡았다. 편성 이후엔 짧은 시간 동안의 연출력과 구성이 피디에겐 중요하다. 피디 출신의 지에스(GS)홈쇼핑 한 관계자는 “이때 만약 비싼 상품을 판다면 광고 시간 안에 쇼호스트가 기승전결을 설명하고 주문까지 받을 수 있도록 연출을 해야 한다. 비교적 저렴한 상품이라면 설명은 짧게 끝내고 콜을 유도하는 연출을 구사하는 경우가 많다. 피디마다 저마다 다른 전략을 쓴다”고 설명했다. 일반 광고 시간보다 더 짧은 ‘중간 광고’ 시간도 1~2초를 허투루 쓰기 어렵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그 짧은 시간을 활용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게 곧 해당 피디의 능력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에서는 인기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대신 한 채널에서 방송 하나만 했던 것과 달리, 하나의 플랫폼에서도 동시간대 수많은 방송이 진행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티브이에는 없던 ‘댓글 수’, ‘동시접속자 수’와 같은 지표가 추가된다. ‘재미’가 없으면 바로 나간다. 지에스홈쇼핑 관계자는 “채널을 돌리다가 멈추는 티브이 홈쇼핑과 달리, 모바일 커머스는 소비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영상을 보기 위해 참여한다”며 “상품이나 할인행사 등 프로모션 차별화가 어려우면, 쇼호스트의 외모나 댓글 반응 등에 따라 시청 시간에 차이가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청 시간’과 상품 매출 실적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한다. 씨제이오쇼핑 관계자는 “모바일 특성상 티브이보다 고객층이 젊고, 호흡은 짧다”며 “중간에 이탈하지 않도록 ‘재미’를 기본으로 가져가면서 구매까지 연결시키는 게 피디가 요구받는 주요 역량”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말은 쉽지만 두 가지를 모두 잡는다는 게 결코 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티브이(TV)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전환기를 맞은 홈쇼핑 업계에서 방송을 연출하는 ‘프로듀서’(PD) 역할도 바뀌고 있다. 눈에 띄는 큰 변화는 ‘편성’이다. 티브이 홈쇼핑은 통상 인기 프로그램이 끝난 뒤 광고가 시작될 때 시청자 유입이 갑자기 는다. 광고를 보기 싫은 시청자들이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기 때문이다. 각 채널 입장에선 이 짧은 시간에 시청자들의 ‘혼을 빼는’ 게 중요하다. 이들 업체가 낮은 번호의 채널에 ‘비싼 자릿세’(송출수수료)를 내고 들어가려는 까닭이기도 하다. 피디는 같은 시간대에 방영하는 지상파 3사 드라마가 있다고 할 때, 가장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홈쇼핑 방송을 편성하는 식으로 전략을 짠다. 이런 편성 전략이 피디의 능력을 가늠하는 핵심 잣대로 자리잡았다. 편성 이후엔 짧은 시간 동안의 연출력과 구성이 피디에겐 중요하다. 피디 출신의 지에스(GS)홈쇼핑 한 관계자는 “이때 만약 비싼 상품을 판다면 광고 시간 안에 쇼호스트가 기승전결을 설명하고 주문까지 받을 수 있도록 연출을 해야 한다. 비교적 저렴한 상품이라면 설명은 짧게 끝내고 콜을 유도하는 연출을 구사하는 경우가 많다. 피디마다 저마다 다른 전략을 쓴다”고 설명했다. 일반 광고 시간보다 더 짧은 ‘중간 광고’ 시간도 1~2초를 허투루 쓰기 어렵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그 짧은 시간을 활용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게 곧 해당 피디의 능력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에서는 인기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대신 한 채널에서 방송 하나만 했던 것과 달리, 하나의 플랫폼에서도 동시간대 수많은 방송이 진행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티브이에는 없던 ‘댓글 수’, ‘동시접속자 수’와 같은 지표가 추가된다. ‘재미’가 없으면 바로 나간다. 지에스홈쇼핑 관계자는 “채널을 돌리다가 멈추는 티브이 홈쇼핑과 달리, 모바일 커머스는 소비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영상을 보기 위해 참여한다”며 “상품이나 할인행사 등 프로모션 차별화가 어려우면, 쇼호스트의 외모나 댓글 반응 등에 따라 시청 시간에 차이가 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청 시간’과 상품 매출 실적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한다. 씨제이오쇼핑 관계자는 “모바일 특성상 티브이보다 고객층이 젊고, 호흡은 짧다”며 “중간에 이탈하지 않도록 ‘재미’를 기본으로 가져가면서 구매까지 연결시키는 게 피디가 요구받는 주요 역량”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말은 쉽지만 두 가지를 모두 잡는다는 게 결코 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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