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LG)생활건강의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 엘지생활건강 제공
엘지(LG)생활건강의 올 1분기(1~3월) 매출이 2조367억원으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화장품 부문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서는 등 고가 화장품 ‘후’의 매출이 3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지생건은 22일 1분기 매출이 2조36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견줘 7.4% 늘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706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1% 증가했다. 엘지생건의 사업 삼각편대인 ‘뷰티’(화장품), ‘생활용품’(HDB), ‘리프레시먼트’(음료) 부문의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8.6% 증가한 1조1585억원, 영업이익은 14.8% 증가한 2542억원이다. 고가 화장품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화장품 전체 매출에서 ‘궁중 럭셔리 화장품’으로 자리매김한 ‘후’가 매출의 66%를 차지하는 등 고급 브랜드 비중이 전체의 약 85%다. 특히 중국에서 인기 많은 후의 매출은 1년새 무려 31%나 증가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매출(5207억원)과 영업이익(662억원)도 같은 기간 각각 8.6%, 1.4% 늘었다. 지난해 급증한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수요는 줄었지만, 프리미엄 샴푸 ‘닥터그루트’와 치약 ‘히말라야 핑크솔트’ 등의 브랜드에서 꾸준히 매출이 늘었다. 음료 부문 매출(3575억원)은 2%, 영업이익(501억원)은 6.9% 각각 증가했다. 코카콜라와 몬스터에너지 등 탄산음료만 지난해 1분기와 견줘 매출이 5% 증가했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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