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신임 대표로 이제훈(56) 카버코리아 대표를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5월 중 취임할 예정이다.
이 신임 대표는 지난 30여년 동안 유통, 소비재 분야에서 종사해온 전문가다. 최고경영자(CEO) 경력만 10년이 넘는다. 이 신임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와 와튼 스쿨 경영학석사(MBA)를 졸업한 뒤, 펩시와 제약사 쉐링 플라우의 미국 본사에서 근무하며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2000년부터 피자헛 코리아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개발책임자(CDO), 최고운영책임자(COO) 역할을 담당했다. 2006년부터 최근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편의점 체인 바이더웨이, 케이에프씨(KFC)코리아의 최고경영자를 맡았다. 최근까지는 화장품 브랜드 에이에이치씨(AHC)로 유명한 카버코리아 대표를 맡았다.
이 신임 대표의 가장 큰 과제는 홈플러스의 체질 개선이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홈플러스도 기존 대형마트를 온라인 물류센터 거점으로 변모시키며 당일 배송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에만 기존 매장 10곳을 창고형 할인점으로 바꾸는 등 오프라인 고객을 위한 매장 투자에도 나선다. 자산 유동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착수한 점포 매각에도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이로 인해 생긴 홈플러스 노동자와의 갈등도 이 대표가 풀어내야 할 숙제다.
홈플러스는 “이제훈 신임 대표가 유통, 소비재 분야에서의 탁월한 경험과 전문성,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도적인 온·오프라인 결합(O2O) 유통기업으로 나아가는 홈플러스의 성장 가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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