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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위메프·티몬, 코로나 비대면 특수에도 ‘매출 뒷걸음질’

등록 2021-04-14 17:44수정 2021-04-21 10:59

‘패션·여행·공연 타격’ 매출 감소 원인으로 지목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급증한 지난해에도 위메프와 티몬은 활짝 웃지 못할 실적을 냈다. 연간 기준 매출이 한 해 전보다 뒷걸음질 친 탓이다. 2010년께 나란히 국내 ‘소셜커머스 3사’로 출발한 쿠팡·위메프·티몬의 행보가 확연히 엇갈리는 모양새다.

위메프와 티몬이 14일 공시한 지난해 영업실적으로 보면, 두 회사의 매출은 각각 3853억원, 1512억원이다. 2019년에 견줘 17%, 14%씩 줄어들었다. 그나마 영업손실 규모는 줄었다. 위메프는 같은 기간 29% 감소한 542억원, 티몬은 15% 줄어든 63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비용을 줄이는 자구노력이 어느 정도 손실폭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의 매출 감소는 온라인쇼핑 시장 흐름과는 배치된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역대 최대인 161조1천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20% 가까이 불어났다. 코로나19로 쇼핑 시장의 온라인화가 더욱 빨리 진행됐다는 얘기다. 이는 경쟁사들이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독식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쿠팡이 그 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한 해 전보다 무려 94.7%(13조9236억원)나 증가했다. 지난달 쿠팡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런 차이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티몬과 위메프, 쿠팡은 2010년 ‘소셜커머스 3사’로 함께 출발했지만 쿠팡은 2014년께 ‘직매입 기반 빠른 배송’(로켓배송)을 도입하면서 차별화에 나섰다. 나머지 두 회사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중개하는 오픈마켓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오픈마켓은 기존 이베이코리아나 신흥강자 네이버 등 경쟁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

위메프와 티몬 모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패션·여행·공연 카테고리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점도 매출 감소 이유로 꼽힌다. 티몬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티몬의 강점인 해외여행과 공연 부문의 타격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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