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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네이버-이마트, 같은 날 발표한 ‘반쿠팡’ 다른 전략

등록 2021-04-08 15:57수정 2021-04-08 17:35

네이버 “배송완료 다음날 정산 100%”
이마트 “쿠팡보다 비싸면 포인트 적립”
그래픽_진보람
그래픽_진보람

한 달 전 지분 맞교환으로 결속을 강화한 네이버와 신세계가 8일 공교롭게 쿠팡을 겨냥한 정책을 각각 내놨다. 로켓 배송을 앞세워 몸집을 급격히 불리고 있는 쿠팡에 대한 대응 전선이 관련 업계에서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날 ‘빠른 정산’ 서비스 확대 계획을 내놨다. 판매대금의 100%를 배송완료 하루 만에 정산해준다는 것이다. 매출액이 3개월 연속 월 100만원 이상, 반품률 20% 미만, 연체기록이 없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 적용된다. 최진우 네이버파이낸셜 총괄은 “중소상공인(SME)이 자금회전만큼은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번 방침은 쿠팡을 염두에 둔 정책이라는 평가가 있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전자상거래업체) 중에선 쿠팡만이 ‘늑장 정산’으로 판매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탓이다. 쿠팡은 통상 판매 완료 후 두 달 뒤 정산을 해준다. 지난해 12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개인 오픈마켓 판매자들은 정산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악순환에 처해 있다. 대형 온라인 쇼핑몰들이 개인 오픈마켓 판매자들의 돈을 유용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는 글이 올라온 바 있다. 네이버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호소한 내용을 정확히 ‘긁어주는’ 메시지를 낸 셈이다.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같은 날 이마트는 14년 만에 최저가 보상제 카드를 다시 꺼냈다. 가격 비교 대상으로 동종업계인 홈플러스·롯데마트와 함께 쿠팡을 콕 짚었다. 쿠팡과의 ‘가격 경쟁’을 벌인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간 이마트는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터라 쿠팡에 견줘 우위를 갖는 ‘신선식품, 볼거리 강화’ 등만 내세워왔다. 최저가 보상제 재도입은 쿠팡의 안방인 생필품 영역까지 이마트가 공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저가 보장제는 500여개 생필품에 적용된다.

구체적으로 같은 용량·상품을 기준으로 구매 당일 오전 9시~12시 이마트 가격과 홈플러스·롯데마트·쿠팡 3사의 판매 가격을 비교한다. 이마트보다 더 저렴한 상품이 있으면 차액을 이마트앱 쇼핑 포인트인 ‘e 머니’로 고객에게 적립해준다. 가격비교는 앱이 ‘알아서’ 해준다. 실시간 적립되는 포인트는 구매일 기준 1일 최대 3000점까지 쌓을 수 있다. 사용 기한은 30일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상무도 “이번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 실시로 이마트는 체험적 요소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생필품의 가격 경쟁도 쿠팡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박수지 최민영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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