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에 점자를 넣는다. 현재 점자 표기를 하는 국내 생수는 판매 상품 중엔 없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초부터 ‘아이시스8.0’ 300㎖ 제품부터 점자 표기를 우선 적용하고, 향후 생산 계획에 맞춰 다른 용량의 8개 제품으로 점자 표기를 확대한다고 7일 밝혔다.
점자는 페트병 몸체 상단에 브랜드명 ‘아이시스’로 표기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이 점자 해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점자 높이와 간격을 표준 규격에 맞추고, 서울시각장애인복지관의 도움을 받아 점자 인식에 대한 검증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생수 브랜드 중 첫 점자 표기는 2007년 하이트진로음료의 ‘퓨리스’다. 하지만 이후 용기가 바뀌면서 현재는 점자 표기를 하지 않는다.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음료 중에서 칠성사이다와 밀키스 등에도 점자를 표기하고 있다. 다만 제품명 대신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에 한계를 둔 표기라는 지적이 나왔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캔음료는 표기 공간이 좁다. 앞으로 다양한 음료의 페트병에 점자 표기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