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가 창립 52년 만에 사명을 ‘hy’(에이치와이)로 바꿨다. 식음료 기업을 넘어 유통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국야쿠르트는 29일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hy로 변경했다. 현재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윌·쿠퍼스 등 유산균 음료 판매가 주력 비즈니스다. 앞으로 음료를 실어나르는 냉장카트(코코)를 기반으로 한 물류 비즈니스,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등 새로운 비즈니스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야쿠르트 쪽은 지금도 냉장카트에 타사 신선식품과 밀키트 등을 실어 판매하고 있다.
바뀐 기업이미지(CI)도 함께 공개했다. 사명에 맞춰 ‘hy한국야쿠르트’를 ‘hy’로 교체했다. hy를 구성하는 네가지 색상은 각각 ‘라이프’, ‘헬스’, ‘푸드’, ‘프로바이오틱스’를 상징한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김병근 한국야쿠르트 경영기획부문장은 “‘hy’는 국내 최초 한국형 유산균 개발을 시작으로 건강기능식품, 신선간편식, 친환경·비건 온라인몰 등 새로움에 도전하며 국내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왔다”며 “이번 사명과 시아이 변경을 계기로 물류, 채널,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지속가능한 사업영역으로 과감히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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