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ON) 신임 대표에 나영호 이베이코리아 전략사업본부장을 선임한다. 나 신임 대표는 이베이에서 스마일카드와 간편결제 등을 기획한 이커머스 전문가로, 롯데닷컴 창립 멤버 출신이기도 하다.
25일 롯데지주 설명을 들어보면, 롯데쇼핑은 공석인 롯데 이커머스 대표(사업부장) 자리에 이베이코리아 나영호 본부장을 내정했다. 나 신임 대표는 이베이코리아 퇴직 절차를 마무리한 뒤, 다음달께부터 롯데온을 이끌게 된다.
롯데는 지난 2월 사업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조영제 사업부장 후임으로 나영호 본부장을 영입했다. 나 본부장은 이베이에서 간편결제와 스마일카드 등의 사업을 기획했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의 나 본부장은 삼성물산과 현대차그룹, 엘지(LG)텔레콤 등을 거쳤다. 대홍기획 이후 롯데에서 롯데닷컴 창립 멤버로도 참여했다. 이후 2007년부터 이베이코리아 지(G)마켓에서 이커머스 사업 경력을 쌓았다. 2000년 문을 연 롯데닷컴을 고려하면 나 본부장은 20년여만에 ‘롯데온’을 재건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베이 출신 나영호 대표가 롯데온을 이끌게 되면서, 최근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3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이 있다”며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냈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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