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일어나 운동·공부 등 자기계발을 하는 ‘미라클 모닝’ 인기에 주로 새해에 팔리는 ‘결심 상품’이 2월에도 잘 팔렸다.
7일 온라인몰 옥션이 지난 2월2일~3월4일 한달간 미라클 모닝 관련 상품 판매 증가율을 집계했더니,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다이어리·플래너와 자기계발서적 등 이른바 ‘결심 상품’ 매출이 각각 14%, 7% 늘었다. 미라클모닝 인증샷의 필수품 알람시계(13%)와 스터디 타이머(9%)도 예년보다 더 팔렸다.
2012년 미국에서 출간된 책 <미라클 모닝>은 ‘아마존’에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뒤, 2016년 국내에 소개되면서 널리 퍼졌다. 자기계발 강연자인 저자 할 엘로드는 “더 많은 수면 시간이나 늦은 기상 시간이 아침과 하루, 나아가 인생을 더 높은 수준으로 이끌어주지 않는다”며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데 아침 6분이면 충분하다”고 얘기한다.
학습과 관련된 대표 품목인 전자책은 313%나 더 팔렸고, 운동 관련해서는 ‘복근운동기구’가 30%, 유산소 운동을 돕는 ‘스텝퍼’도 85% 이상 매출이 늘었다. 실내 운동기구는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홈트’(홈트레이닝) 열풍과도 맞물리며 증가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미라클 모닝은 10여년전 한국 사회에서 인기를 끈 ‘아침형 인간’이 돌고돌아 다시 유행을 타는 모습이지만, 최근엔 이를 실천하는 이들이 ‘챌린지’ 등으로 적극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하며 서로를 독려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대체로 새벽 6시 전에 일어나 운동이나 독서, 영어공부 등 자기계발 등을 하는 모습을 ‘인증샷’ 형태로 기록하는 것이다. 인스타그램에 ‘미라클모닝’ 태그가 된 게시물만 29만6천건에 이른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