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전문 식품기업 하림이 즉석밥 시장에 진출한다.
하림은 100% 쌀과 물만으로 지은 ‘하림 순밥(순수한 밥)’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하림은 즉석밥 장기 보관을 위해 넣는 산도조절제나 보존제 등을 넣지 않은 게 순밥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하림의 ‘순수’를 강조한 마케팅에 즉석밥 업체들은 발끈하는 모양새다. 씨제이(CJ)제일제당의 햇반에는 쌀과 물 외에 극소량의 미강추출물(쌀겨에서 뽑아낸 식품 원료)이 들어갔고, 오뚜기밥에는 산도조절제가 포함된다. 산도조절제는 식품첨가물의 일종으로, 식품의 산성도를 적절하게 조절하기 위해 사용된다.
하림은 또 뜸들이기 공정으로 밥알이 전혀 눌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림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 수준의 클린룸에서 밥을 짓고 포장해 안전성을 극대화했다”며 “차별화된 뜸들이기 등 최첨단 공정을 도입해 밥맛을 최대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하림은 즉석밥을 시작으로 가정간편식(HMR)과 라면, 천연육수 소스 등을 순차적으로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