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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쿠팡, 기업공개로 4조원대 누적적자 털어낸다…몸값 최대 57조원

등록 2021-03-02 18:46수정 2021-03-02 18:54

“고용부, 쿠팡이츠 배달원 노동자 아니다”도 삭제
쿠팡. <한겨레> 자료사진
쿠팡. <한겨레> 자료사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쿠팡이 기업공개(IPO)로 최대 4조원(36억달러)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계획이 성공하면 시가총액은 최대 약 57조원(510억달러)에 이른다.

지난 1일(현지시각)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정 증권신고서를 보면, 쿠팡은 공모 희망가격을 주당 27~30달러로 산정했다. 이번 기업공개 대상인 보통주 클래스A 주식 수만 1억2천만주(신주 1억주+구주 2천만주)로, 최대 36억달러(약 4조원)를 조달한다는 것이다. 초기 조달 자금으로 쿠팡은 누적적자(약 4조5500억원) 상당 부분을 털어내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쿠팡의 희망 공모가 최상단인 30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쿠팡의 시가총액은 최대 510억달러(약 57조원)에 이른다. 상장 후 발행주식 17억67만4142주에 30달러를 곱한 결과다. 미 매체 <블룸버그>는 이날 “계획대로 쿠팡의 기업공개가 이뤄질 경우 미국 증시 역사상 네 번째로 큰 아시아 기업의 상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14년 알리바바의 250억달러 기업공개 이후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이날 신고서에는 쿠팡의 주요 지분 현황도 나타났다. 상장 후 쿠팡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하는 주요 주주로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지분 36.8%) △그린옥스캐피털(18.5%) △매버릭홀딩스(7.2%) △로즈파크(5.6%) 등이 있다. 개인 최대주주는 그린옥스캐피탈의 창립자이자 비상임이사인 닐 메타(18.5%)다.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상장 대상인 클래스A 주식은 없다. 대신 1주당 29배 가치를 가진 차등의결권 클래스B 주식을 전량 보유한다. 상장하면 전체 의결권의 76.7%을 보유해, 안정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

쿠팡은 이번 신고서에 기존에 명시한 ‘위험요소’도 수정했다. 지난달 12일 신고서에 기재해 논란이 됐던 “한국 고용노동부가 쿠팡플렉스와 쿠팡이츠 배달원을 노동자가 아니라 독립 계약자(개인사업자)로 판정했다(have ruled)”는 내용은 위험요소에서 삭제했다. 대신 “서비스 제공 시간 등을 스스로 결정하기에 쿠팡플렉스와 쿠팡이츠 배달원을 독립 계약자라고 생각한다(believe)”고 바꿨다. 다만 “이들이 법적으로 독립 계약자로 인정받지 못할 경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드는 비용은 경영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회사 쪽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상장 주체인 미국의 쿠팡주식회사(쿠팡 Inc)의 한국 자회사인 쿠팡과 계열사들이 한국 법상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점도 새로 밝혔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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