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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클라우드 옆에서 ‘곰표’ 등 수제맥주 만든다

등록 2021-02-23 16:22수정 2021-02-24 02:06

롯데칠성 충주1공장 내부모습. 롯데칠성음료 제공
롯데칠성 충주1공장 내부모습. 롯데칠성음료 제공

앞으로 롯데칠성음료 공장의 ‘클라우드’ 맥주 옆 라인에서도 시장에서 물량이 부족한 ‘곰표맥주’ 등 수제맥주가 생산될 전망이다. 주세법 개정으로 술도 다른 업체에 위탁생산을 할 수 있게 되면서다.

롯데칠성음료는 제주맥주의 업무 협조로 충주 맥주1공장 내부에 수제맥주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롯데칠성은 대량 생산과 유통에 강점이 있고, 제주맥주는 수제맥주 분야의 노하우를 보유한 만큼 양쪽이 손을 잡고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한국수제맥주협회는 지난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가 1200억원(추정치)으로, 2019년과 견줘 약 50% 성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홈술’ 열풍도 있었지만, 맥주에 세금을 매기는 기준이 가격(종가세)에서 용량(종량세)으로 바뀌면서 상대적으로 생산 원가가 높은 수제맥주의 출고가가 인하된 영향이 컸다. 업계는 2023년에 시장 규모가 3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수제맥주 수요 증가 속도에 맞춰 소규모 수제맥주사가 공급을 발맞출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이 문제도 풀렸다. 주세법 개정으로 올해 1월부터 동종 주류를 생산하는 업체에 위탁하는 경우에 한해서 타사에 주류 위탁생산이 허용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법에서 ‘주류제조 면허’를 제조장별로 발급하는 것으로 제한하는 탓에 주류를 위탁제조생산을 할 수 없었다. 수제맥주 업체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하지 않아도 되고, 수제맥주 위탁생산 시장에 뛰어든 롯데칠성은 맥주 생산설비 가동률을 높일 수 있어 ‘윈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클러스터 설비가 완료된 뒤, 수제맥주 위탁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수제맥주 제조사 세븐브로이가 생산하고 편의점 씨유(CU)가 유통하는 곰표맥주는 인기를 끌면서 공급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여러 수제맥주 업체와 추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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