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연간 17조원 규모의 인도 제과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오리온은 지난 22일(현지시각) 인도 라자스탄주에서 공장 준공식을 열고 제품 생산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오리온 인도 공장은 중국(5개), 베트남(2개), 러시아(2개)에 이은 열번째 국외 생산기지다. 공장 부지는 약 5300평 규모다. 오리온은 기존에 베트남에서 수입 공급하던 인도 유통 물량을 앞으로 인도 공장에서 직접 조달하게 됐다.
오리온은 우선 대표 상품인 ‘초코파이’ 생산에 주력해 초기 인도 시장에서 성과를 낸 뒤, 점차 비스킷과 스낵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제조업체인 ‘만 벤처스’가 생산을 전담하고, 오리온은 제품 관리와 영업, 마케팅 등 생산을 제외한 모든 과정을 관할한다. 직원 대부분은 현지인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오리온의 국외 매출 규모는 회사 전체 매출의 6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 비중이 높다. 지난해 회사 매출(연결기준) 2조2304억원 가운데 중국 법인 매출만 1조916억원이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 시장에서도 또 하나의 케이(K)-푸드 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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