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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지난해 이마트 웃고, 신세계 울었다…1년새 정반대된 ‘남매’의 성적표

등록 2021-02-18 16:38수정 2021-02-19 02:34

2020년 이마트-신세계 실적발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신세계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신세계 제공
오빠는 웃고 동생은 울었다.

이마트와 신세계를 각각 이끄는 정용진·정유경 남매가 받아든 성적표가 1년 새 정반대로 바뀌었다. 2019년엔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웃었지만, 지난해 실적으로는 정용진 부회장이 웃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2조330억원으로, 2019년보다 15.6% 증가했다고 18일 잠정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400억원으로, 전년보다 57.4%나 증가했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식료품 수요가 늘어난데다 부진한 전문점 사업을 정리한 영향도 컸다. 가장 덩치가 큰 할인점(이마트)의 경우, 매출은 11조2534억원으로 1.7% 늘고 영업이익은 2412억원으로 13.2% 감소하며 ‘현상 유지’ 수준이었다. 이에 반해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가 약진했고, 온라인몰과 전문점 등이 적자를 줄이며 내실을 다졌다. 트레이더스 매출(2조8946억원)은 23.9%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843억원)은 58.7%나 증가했다. 온라인 통합몰 쓱(SSG)닷컴은 지난해 총거래액이 3조9천236억원으로 1년 새 37% 증가하면서 영업적자 규모를 2019년 819억원에서 469억원으로 줄였다. 이마트는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 대비 8% 성장한 23조8천억원”이라고 밝혔다.

반면 신세계는 전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019년보다 25.5% 감소한 4조766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81.1%나 감소한 884억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백화점 방문이 줄었고 면세점이 입은 타격도 컸다. 백화점 영업이익은 2019년 2354억원에서 지난해엔 1343억원으로 줄었고, 매출도 6.6% 감소한 1조6335억원에 그쳤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87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도 45.9% 감소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백화점을 비롯해 국외여행 수요 증가세 속에서 면세점 등이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이마트가 온라인과의 경쟁에서 뒤처지며 부진했던 것과 견주면,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이 ‘한 지붕 두 기업’의 판도를 뒤바꿔놓은 셈이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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