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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영업이익 1조원 첫 돌파

등록 2021-02-08 16:45수정 2021-02-08 18:36

비비고 죽 시리즈. CJ제일제당 제공
비비고 죽 시리즈. CJ제일제당 제공
국내 최대 식품업체 씨제이(CJ)제일제당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1조클럽’에 가입했다. 제일제당은 주로 코로나 집밥 수혜주로 분류됐지만, 코로나19 확산에 앞서 비상경영체제로 몸집을 줄였놓은 데다 지난해 국외 시장에서의 활약이 톡톡한 효과를 냈다.

제일제당이 8일 공시한 지난해 영업실적(연결기준)을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조2457억원, 1조3596억원, 당기순이익은 8313억원이다. 한 해 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5%, 51.6% 늘었다. 당기순익 증가율은 335.2%에 이르는데, 이는 회사가 2019년 하반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며 공장 부지 등 유휴 자산을 팔아 1분기만에 순차입금 규모를 3조원 가까이 줄인 덕에 영업외비용 등을 절감한 덕이 컸다.

제일제당에 연결된 자회사 씨제이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하면, 제일제당의 단독 매출은 2019년 대비 10.9% 늘어난 14조1637억원, 영업이익은 73% 늘어난 1조415억원이다. 글로벌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국외 매출 비중이 60%를 넘겼다.

사업별로 보면, 식품사업부문은 2019년과 견줘 12% 증가한 8조96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매출은 2019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국외 매출이 31% 늘며 성장을 주도했다. 제일제당이 인수한 슈완스(2조8322억원)를 포함한 국외 매출은 4조1297억원에 이르며 약 46%의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1조원 넘게 판매한 ‘비비고 만두’ 등이 미국 등의 국외에서도 입지를 다진 영향이 컸다. 영업이익은 49.1% 늘어난 5110억원이었다.

제일제당에서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분야는 물론 식품이지만, ‘두개의 축’인 바이오부문과 사료·축산부문의 영업이익을 합치면 식품보다 컸다. 바이오부문의 고수익제품 판매가 잘됐고, 시황도 받쳐줬다는 게 제일제당 쪽 설명이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2조9817억원으로, 2019년과 견줘 7.9% 늘었다. 영업이익은 34.2% 증가한 3122억원이었다. 트립토판·발린·알지닌 등 고수익 제품군 판매 비중이 늘었고, 원가 경쟁력 강화 등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부문의 매출 95%는 국외에서 발생한다.

사료·축산부문(CJ Feed&Care)은 2019년 견줘 11% 늘어난 2조2133억원의 매출을 냈다. 베트남에 양돈 공급량이 늘었고, 중국 사료시장의 수요 증가에 힘입었다는 설명이다. 베트남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시장 내 양돈 공급부족으로, 돼지 가격이 급등했고, 인도네시아에선 사료 원재료 가격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703.3% 증가한 2193억원에 이르렀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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