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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SK와이번스 야구단, 신세계 이마트에 팔린다

등록 2021-01-25 17:38수정 2021-01-25 19:40

유통업과 시너지낼까

에스케이(SK)와이번스 야구단이 신세계 이마트에 매각될 예정이다.

25일 에스케이텔레콤과 신세계그룹 설명을 종합하면, 두 기업은 이르면 26일 에스케이와이번스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전망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에스케이텔레콤과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를 비롯한 한국 스포츠 발전방향에 대해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에스케이와이번스 지분 100%를 보유한 에스케이텔레콤은 매각 대금으로 다른 비인기 종목에 투자하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와이번스 인수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16년 신세계그룹이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을 열 때에도 당시 정 부회장은 “앞으로 유통업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며 체험형 공간을 강조한 바 있다. 오프라인 유통에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강조하는 신세계의 전략과 야구단 운영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망에 스포츠를 끼워 마케팅과 연계할 것 같다”고 평했다. 신세계는 이미 삼성라이온즈 야구단 지분 14.5%도 보유 중이라, 와이번스를 인수하면 라이온즈 지분을 팔 것으로 보인다. 두산 채권단이 두산베어스 적정가를 2000억원으로 책정한 점을 염두에 두면, 와이번스의 몸값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광역시를 연고지로 하는 에스케이와이번스는 2000년 3월 창단했다. 한국시리즈에서 4번, 정규리그에서 3번 우승한 명문 구단이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삼성라이온즈, 두산베어스와 함께 최다 연속 진출 기록을 갖고 있다. 창단 당시 외환위기 뒤 법정 관리 중이던 쌍방울그룹은 야구단 쌍방울 레이더스의 매각을 추진했는데 에스케이는 구단 인수가 아닌 아예 팀을 새로 창단하는 방식을 택했다. 현재 구단주는 최창원 에스케이 디스커버리·에스케이 가스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김성근과 트레이 힐만, 조범현 같은 명감독들이 팀의 지휘봉을 잡아 왔다. 선수로는 홈런타자 최정,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김광현이 유명하다. 최근에는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케이비오 리그에서 51승 92패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9위를 기록했다. 팀이 연패에 빠지면서 염경엽 감독이 스트레스로 인해 경기장에서 쓰러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해 11월엔 김원형 두산베어스 코치가 새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분위기 쇄신을 꾀하던 중이었다. 에스케이 관계자는 “야구단을 파는 대신 다른 비인기 종목에 새로 투자해 육성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프로스포츠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7년 여자농구 명문구단이던 태평양농구단을 인수해, ‘부천 신세계 쿨캣’을 운영하던 신세계는 2012년 돌연 팀을 해체한 바 있다.

박수지 조계완 이정국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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