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유통업계가 2021년 ‘소의 해’ 신축년을 맞아 관련 마케팅과 이벤트를 시작했다. 특히 올해 모든 국민이 코로나19로 고생한 한해인만큼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는 취지를 담았다.

29일 지에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지에스25는 새해 1월1일부터 신축년을 맞아 한우 2.5톤 물량을 경품행사로 증정한다. 지에스25는 ‘힘내소!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편의점 1+1 등의 행사 상품을 소비자가 구매하고 지에스25의 멤버십을 적립하면 상품 1개당 스탬프 1개가 생긴다. 스탬프 5개를 완성해 응모하면, 명품우월한우세트 1㎏을 2500명에게 제공하는 등 5500명을 대상으로 경품을 증정한다. 경품 종류는 무작위 방식으로 결정되고, 선착순 자동 종료된다.

관련 상품으로는 주로 기존 제품에 소 캐릭터 등을 활용하거나 협업한 제품이 많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롯데제과 캔디 ‘말랑카우’와 브랜드 협업한 상품 ‘말랑카우 크림치즈버거’(2500원)을 판매한다. 매일유업의 락토프리 우유 ‘소화가 잘되는 우유(소잘우유)’를 활용한 ‘소잘우유크림 롤케이크(3500원)’와 ‘소잘초코크림 롤케이크(3500원)’도 함께 내놨다. 디저트 브랜드 루시카토’와 함께 선보인 우유마카롱 ‘밀카롱(4200원)’도 표면에 젖소 얼룩무늬를 그려 보는 재미를 더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독일 마시멜로 전문 제조업체 아슬리의 큐트카우 마시멜로를 한정 판매한다. 10㎝ 정도의 귀여운 소 모양 마시멜로인 이 제품은 글루텐이 없는 제품으로, 1세트(150g, 15여개)에 5900원이다.

파리바게뜨와 신세계푸드의 베이커리 ‘더 메나쥬리’에서도 각각 흰 소 모양을 본뜬 케이크를 출시했다. 화이트크림과 사과잼이 조화로운 파리바게뜨의 ‘2021 새해 복 많이 받으소’ 케이크(2만8000원)는 요가하는 소 캐릭터를 익살스럽게 표현한 캐릭터 ‘요가 카우’를 디자인에 적용했다. 생크림과 딸기를 풍성하게 넣은 더 메나쥬리의 화이트 카우 케이크는 3만9000원이다.

서울장수의 알코올 5%의 저도주 생막걸리 ‘인생막걸리’는 소 캐릭터로 패키지를 바꿨다. 지난 26일부터 15만병 한정으로 전국 편의점 및 할인점, 마트 등에서 판매 중이다. 서울장수 영업기획팀 이상민 팀장은 “그동안 사랑을 보내준 소비자에게 감사를 전하고, 코로나19로 힘들고 지친 국민들을 응원하는 의미로 신축년 소의 해를 맞이해 패키지 디자인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