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식행사 중인 비비고 만두. 씨제이제일제당 제공.
‘비비고 만두’가 연 매출 1조원의 벽을 깼다.
씨제이(CJ)제일제당은 22일 비비고 만두의 올해 매출이 1조3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식품 단일 품목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선 첫 사례다. 제일제당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비비고 만두의 국외 매출은 67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5%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4200억원, 중국 1600억원, 일본 650억원, 유럽 180억원, 베트남 160억원 등이다. 제일제당 쪽은 “미국은 진출 초기부터 코스트코에 진입했고,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한입 크기의 ‘비비고 미니완탕’에 집중했다. 또 ‘만두’(Mandu)로 표기한 제품을 지속 노출시켜 친밀도를 넓혀갔다”고 말했다. 국외 생산을 늘린 것도 국외 매출 확대에 영향을 줬다. 2013년엔 미국, 중국에 생산기지 4곳을 운영했으나 현재는 베트남, 일본, 유럽(독일) 등에도 생산 시설을 갖춰 국외 생산시설은 모두 15곳이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만두 출시와 함께 꿈꿨던 ‘전 세계인들이 주 1회 한국 음식을 즐기는’ 비전이 실제가 됐다”며 “‘비비고 만두’를 잇는 차세대 케이(K)-푸드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관련 기사:
냉동만두 하나로 한해 1조원 눈앞…“외국인 입맛 사로잡았죠”
https://www.hani.co.kr/arti/economy/consumer/97404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