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정기 임원인사에서 임원 20%가 물러난다.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백화점·면세점·아울렛 등을 아우르는 오프라인 유통업계에도 찬바람이 불면서, 신세계는 ‘과감한 변화’를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은 1일 백화점부문(백화점과 자회사 6곳) 임원인사를 발표하고, 나아갈 방향을 ‘과감한 변화와 혁신·미래준비·인재육성’으로 설정하고, 내부 변화 로드맵에 따라 본격적인 변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백화점부문 전체 임원 60여명 중 약 20%가 퇴임했다. 특히 본부장급 임원의 70% 이상을 교체했다. 결과적으로 임원 자리도 약 5% 줄어들었다는 게 신세계 쪽 설명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엄정한 평가를 통해 전 임원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등 신상필벌을 강화했고, 승진 인사와는 별도로 인재를 적재적소에 재배치함으로써 조직에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는 한편 적극적인 인재육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조는 앞으로도 백화점부문의 변화 방향에 발맞춰 더욱 강화해 향후 백화점부문의 지속적인 변화와 세대교체로 이어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면세점 사업을 이끄는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로 ㈜신세계 영업본부장 유신열 부사장을 내정했다. 벤처캐피탈(CVC) 사업을 추진하는 신설 법인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이사에 ㈜신세계톰보이 문성욱 대표이사가 겸직하게 됐다. 문 대표는 정유경 신세계 사장의 남편이다. 또 프리미엄아울렛을 총괄하는 ㈜신세계사이먼 지원·개발담당 정의철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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