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쇼핑·소비자

신이·부처손·빼빼목…“못먹는 농·임산물 온라인서 사지 마세요”

등록 2020-11-18 05:59수정 2020-11-18 08:21

암 예방, 다이어트 효능 앞세워
안전 입증 안된 원료 온라인유통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신이(목련 꽃봉오리). 신이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용불가 원료지만, 18일 네이버쇼핑에서 ‘신이화’를 검색하면, 판매처 286곳 목록이 뜬다. 네이버쇼핑 제품 갈무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신이(목련 꽃봉오리). 신이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용불가 원료지만, 18일 네이버쇼핑에서 ‘신이화’를 검색하면, 판매처 286곳 목록이 뜬다. 네이버쇼핑 제품 갈무리

신이·부처손·빼빼목 등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나 제품이 각종 질병에 효과가 있다며 온라인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18일 “온라인 쇼핑몰이나 블로그 등에서 식품에 쓸 수 없는 원료나 제품이 불법 유통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신이(목련 꽃봉오리), 부처손, 백굴채, 빼빼목, 인삼꽃, 시호 뿌리, 황백, 까마중(열매), 향부자 등 9종의 원료나 원료로 만든 제품 53개가 네이버 쇼핑과 블로그·밴드 등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53개 제품 중 제조·판매자가 국내에 있는 42개 제품은 손쉽게 구입할 수 있었고, 해외직구 4개 제품도 구입이 가능했다.

특히 이 가운데 2개 제품은 품목보고번호가 적혀있고, 온라인으로 조회(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도 가능해 소비자가 안전한 식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컸다. 현재 법적으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인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등재된 원료와 해당 원료의 명시된 부위에 한해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자료: 한국소비자원
자료: 한국소비자원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불법 유통되고 있는 53개 제품 중 14개 제품(26.4%)은 쇼핑몰·사회관계망서비스의 판매 페이지 또는 제품에 동봉된 설명서에 다이어트·항암효과 등의 효능을 표시·광고하고 있어 소비자가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판매 중지를 권고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관세청에는 식용불가 원료 및 관련 식품의 유통·통관 금지,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 김제란 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장은 “소비자에게는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용이 불가한 신이, 부처손 등의 농·임산물 및 관련 식품을 구입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는 ‘식품안전나라 누리집(https://foodsafetykorea.go.kr)→전문정보→식품원료목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90년 묵은 ‘상호관세’ 꺼낸 트럼프…‘관세 98% 폐지’ 한국은 안심? 1.

90년 묵은 ‘상호관세’ 꺼낸 트럼프…‘관세 98% 폐지’ 한국은 안심?

3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주식거래 어떻게 운영되나 2.

3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주식거래 어떻게 운영되나

“퇴근 뒤 농사지으러 갑니다”…도시에서 찾은 자급자족의 길 3.

“퇴근 뒤 농사지으러 갑니다”…도시에서 찾은 자급자족의 길

금융시장의 ‘최후 보루’ 중앙은행…내란 이후 한은 총재의 결정 4.

금융시장의 ‘최후 보루’ 중앙은행…내란 이후 한은 총재의 결정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5년 새 반토막…살 에는 고용 한파 5.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5년 새 반토막…살 에는 고용 한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