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매실주 ‘매화수’의 도수를 12도로 낮춘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제품(14도)보다 2도나 낮춘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저도주 유행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주류시장 디자인 다변화와 저도화 트렌드를 반영했다”며 “상표 전면 서체를 바꾸고 매화꽃 디자인도 변경했다”고 말했다.
주류업계는 거의 매년 제품의 도수를 낮추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뉴트로 열풍을 타고 출시한 ‘진로’는 35도였던 원조 진로의 절반 미만인 16.9도로 출시됐으며, 롯데주류 ‘처음처럼’도 지난해 말 17도에서 16.9도로 낮췄다. 2018년 롯데주류의 ‘청하’도 14도에서 13도로 1도 낮췄다. 점점 더 가벼운 술을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을 반영했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업계로서는 도수를 낮추면 주정값 등 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매화수) 원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2013년을 마지막으로 판매가를 올리지 않았다. 이번에 리뉴얼(새단장)한 제품의 가격 인상도 없다”고 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