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장마 탓에 수입 과일 매출이 급증했다.
이마트는 장마철이었던 지난 1~13일 수입 오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9.3% 증가하는 등 수입 과일의 매출이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 망고와 체리 매출은 각각 39.4%, 33.1% 증가했고, 용과(34.1%)·코코넛(24.1%)·라임(15.5%) 등의 매출 신장률도 두 자릿수로 나타났다.
국산 여름철 제철 과일인 수박과 복숭아 매출은 같은 기간 각각 20%, 10% 감소했다. 장마로 과일의 상품성 하락을 우려한 소비자가 늘고, 이 기간 서울 평균 기온이 전년 동기 대비 3.5도 낮아지는 등 비교적 덥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철 과일 인기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마가 길어지면서 전 관련 제품의 매출은 늘어났다. 전자상거래 업체 마켓컬리가 지난 6월1일∼지난 11일까지 전 간편식과 반죽 제품 등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서울지역에 비가 온 날의 하루 평균 전 제품 판매량은 비가 오지 않은 날보다 33% 많았다. 마켓컬리는 “가장 인기 있는 전 요리는 김치전이었고 육전, 녹두전, 해물파전 등이 뒤를 이었다”고 했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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