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웨스틴조선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돌잔치를 진행하는 ‘개화연’ 상품. 신세계조선호텔 제공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직계가족과 가까운 친인척만 초대하는 ‘스몰 돌잔치’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외부 업체에 행사 진행을 맡기지 않고 직접 관련 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호텔업계에서는 연회장이 아닌 스위트룸 객실에서 돌잔치를 여는 상품도 나오고 있다.
17일 온라인 쇼핑몰 지(G)마켓 자료를 보면,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돌잡이 세트와 돌 답례품을 포함한 백일·돌잔치 세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했다. 아기의 모습을 남길 수 있는 손발 도장 세트와 성장앨범·액자 판매량도 각각 88%, 8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도 백일·돌잔치 상차림 세트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다. 손발 도장 세트 및 탯줄 보관 상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성장앨범·액자 판매량은 55% 증가했다.
호텔업계에서는 기존에 호텔 연회장에서 돌잔치를 열던 것과 달리 10명가량만 초대해 스위트룸 객실에서 돌잔치를 열고 투숙도 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최상위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 돌잡이 용품과 생화 장식 등을 꾸며주는 ‘개화연’(開花宴) 상품을 선보였다. 안다즈 서울 강남도 최고급 스위트 객실인 강남 펜트하우스에서 돌잔치를 할 수 있는 ‘안다즈 돌잔치’ 상품을 내놨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도 스위트 객실 1박, 코스 메뉴, 생일 케이크 등이 포함된 ‘디어 베이비’(Dear Baby) 상품을 내놨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관계자는 “돌잔치는 시기가 지나면 진행할 수 없는 행사인 만큼 코로나19 이후에도 문의나 행사 진행이 꾸준히 있다”며 “코로나19로 돌잔치에 지인까지 초대하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고, 아기가 있어 코로나19 감염을 특히 조심해야 하다보니 스위트 객실 등에서 소규모로 돌잔치를 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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