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업계 최초로 명품브랜드 면세품을 라이브 커머스 방송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온라인 생방송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 주요한 판매 창구로 떠오르자 면세점 업계도 이를 적극 활용하고 나선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9일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해 명품브랜드 패션잡화 11개 품목을 면세가 대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그간 면세점 라이브 방송은 주로 뷰티 크리에이터를 초청해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번에는 롯데홈쇼핑의 전문 쇼호스트가 명품브랜드의 패션잡화를 판매한다. 특히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의 장점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등 고객 참여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롯데면세점 우수고객(VIP) 등 약 5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사전에 문자로 안내를 받은 고객들은 모바일로 롯데인터넷면세점에 접속해 기존 온라인 면세점 이용 방식과 동일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상품을 구매하려면 60일 이내에 출국하는 항공권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구매한 물품은 출국 시 출국장 인도장에서 받을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 코로나 이후를 대비해 새로운 판로를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구매 빅데이터를 분석해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 반영하고, 브랜드와 제품군도 확장해 정기적으로 편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상진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언택트 시장에 맞춰 면세품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