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비대면 소비 가속화에 발맞춰 업계 최초로 전자 가격표를 도입했다.
롯데면세점은 스마트스토어 매장의 기존 아크릴 가격표를 모두 전자 가격표(ESL)로 교체했다고 22일 밝혔다. 전자 가격표는 상품진열대의 가격표를 디지털화하는 장치다. 고객이 상품 정보가 담긴 큐아르(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성분 등 제품 상세 정보, 상품평, 재고 수량 등 상품에 대한 정보를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난 3월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 1층에 약 520㎡(157평) 규모로 스마트스토어를 열었다. 지난 6월 말에는 정보기술(IT) 전문인력 등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롯데 계열사 최초로 수시 채용도 진행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전자 가격표 도입으로 스마트스토어의 디지털 고도화를 꾀하고, 연말에는 자동 인식 기술 등을 통해 무인 결제 시스템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자동 인식 기술은 큐아르코드나 바코드 없이 스마트스토어 누리집을 통해 상품을 촬영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인식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이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디지털 고도화는 면세업계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쇼핑환경에 맞춰 혁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