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쇼핑·소비자

왕만두에 이어 교자만두도 가세…피 터지는 ‘얇은 피 전쟁’

등록 2020-07-07 16:14수정 2020-07-08 02:04

지난해 ‘얇은 피 왕만두’ 경쟁 촉발했던 풀무원
얇은 피로 교자만두 시장에도 진출
지난해 얇은 피 만두 경쟁 올해에도 이어질까
풀무원 얇은 피 교자만두 2종. 풀무원 제공
풀무원 얇은 피 교자만두 2종. 풀무원 제공

지난해 얇은 피 만두로 왕만두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풀무원식품이 얇은 피로 교자만두 시장도 공략에 나섰다. 얇은 피 만두 덕에 냉동만두 업계 5위 사업자에서 2위로 단숨에 뛰어오른 풀무원이 교자만두 시장에서도 성과를 낼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풀무원은 얇은 피 교자만두인 ‘얇은 피 꽉찬교자 고기’와 ‘얇은 피 꽉찬교자 매콤해물’ 2종을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고기만두는 돼지고기를 1㎝ 크기로 깍둑썰기해 씹는 맛을 강조했고, 매콤해물만두는 해물·돼지고기에 짬뽕 맛을 더한 게 특징이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이 회사의 ‘얇은 피 꽉찬속 왕만두’ 제품과 동일하게 0.7㎜ 두께의 피를 사용했으며 만두피가 접하는 부분인 ‘날개’를 최소화했다는 게 회사 쪽 설명이다. 풀무원은 “피가 얇아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해도 딱딱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풀무원이 얇은 피로 왕만두에 이어 교자만두 시장에 도전한 건 교자만두가 전체 냉동만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만두 모양·크기와 익혀 먹는 방법에 따라 교자만두, 왕만두, 물만두, 군만두 등으로 분류된다. 이 중 길쭉한 모양의 교자만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소매점 기준으로 냉동만두 전체 매출액(4667억원) 중 교자만두가 50.6%(236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인 왕만두는 18.2%(849억원)로 교자만두 시장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풀무원은 그동안 ‘생왕교자’ 등 교자만두를 내놓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교자만두 시장을 공략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풀무원은 왕만두 시장에서는 씨제이(CJ)제일제당에 이어 2위 사업자이지만, 교자만두 시장에서는 씨제이제일제당, 해태제과, 동원에프앤비(F&B), 오뚜기에 밀린 5위 업체다. 풀무원 관계자는 “교자만두 시장을 겨냥해 작정하고 제품을 개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교자만두가 전체 냉동만두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교자만두 시장의 승자는 곧 전체 냉동만두 시장의 승자”라고 했다.

지난해 얇은 피 경쟁에 불을 붙인 풀무원이 교자만두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업계에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 지난해 3월 출시된 풀무원 얇은 피 왕만두 인기가 높아지자 경쟁사들도 그 해 피 두께가 0.65㎜~0.7㎜인 ‘비비고 군교자’(씨제이제일제당), ‘속알찬 얇은피 만두’(해태제과) 등을 출시하며 얇은 피 왕만두 경쟁을 벌인 바 있다. 한 만두업계 관계자는 “풀무원으로 인해 지난해 얇은 피 만두가 히트했던 건 맞다”며 “이번 신제품 출시로 얇은 피 만두가 업계 트렌드로 굳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대규모 세수결손 없을 것”이라더니…2년 연속 수십조 결손 1.

“대규모 세수결손 없을 것”이라더니…2년 연속 수십조 결손

한국 철강에 ‘트럼프발 관세전쟁’ 회오리 2.

한국 철강에 ‘트럼프발 관세전쟁’ 회오리

세수 예측 실패, 20조원은 집행도 못했다 3.

세수 예측 실패, 20조원은 집행도 못했다

금융시장의 ‘최후 보루’ 중앙은행…내란 이후 한은 총재의 결정 4.

금융시장의 ‘최후 보루’ 중앙은행…내란 이후 한은 총재의 결정

90년 묵은 ‘상호관세’ 꺼낸 트럼프…‘관세 98% 폐지’ 한국은 안심? 5.

90년 묵은 ‘상호관세’ 꺼낸 트럼프…‘관세 98% 폐지’ 한국은 안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