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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랜선 여행족 잡아라”…기내식도 안방에서

등록 2020-06-29 10:57수정 2020-06-30 02:35

CU, 기내식 컨셉 도시락 3종 출시
국외 여행길 막히고 캠핑족 늘면서
트레이더스는 ‘고기 할인권’ 선보여
CU 기내식 도시락 3종. CU제공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유통업계가 ‘랜선여행족’(인터넷으로 간접여행을 하는 것)과 캠핑족을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국외 여행길이 막히자 나타난 변화다.

편의점 씨유(CU)는 기내식 컨셉의 도시락 3종을 3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세 가지 종류로 출시되며, 실제 비행기에서 승무원에게 기내식을 주문하는 느낌을 살리기 위해 상품명을 ‘포크 플리즈’(4300원), ‘치킨 플리즈(4300원)’, ‘비프 플리즈’(4000원)로 정했다고 한다. 기내식이 은박 용기 안에 여러 가지가 한꺼번에 담겨서 나온다는 점에 착안해, 기내식 도시락도 알루미늄 용기를 썼다는 게 회사 쪽의 설명이다.

씨유는 “여름 휴가를 집에서 보내는 집콕족과 랜선여행족을 겨냥해 집에서 즐기는 기내식을 마련했다”며 “항공사에서 종교나 개인적 신념 등으로 인해 특정 음식을 먹지 않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기내식을 준비하는 것처럼 해당 상품도 세 가지 종류로 구성했다”고 했다.

캠핑족을 노린 ‘고기 할인권’도 나온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다음달 1일~26일까지 정육 상품 할인권을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호주산 윗등심, 양념 소불고기, 국내산 냉장 삼겹살 등 8종의 팩 고기 1개 구매 시 1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으로, 할인권을 구매하면 7월13일~8월9일까지 4주간 매주 한 장씩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할인권 정가는 3만원(삼성카드 결제 시 1만9800원)이다.

트레이더스는 대용량 정육을 구매하는 캠핑족을 겨냥해 할인권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스의 4월~6월25일까지 정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고 한다. 트레이더스는 “코로나19로 국내 여행족이 늘고 야외 캠핑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대용량으로 정육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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