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케이에프(KF) 마스크 수요는 줄고 일회용 마스크나 덴탈 마스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일부 유통업체는 서둘러 일회용 마스크 수급에 나섰다.
편의점 씨유(CU)는 지난 1일~7일 마스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일회용 마스크와 덴탈 마스크를 합산한 매출 신장률이 전월 동기에 견줘 250.6%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케이에프 마스크 매출은 45.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마스크 카테고리에서 일회용·덴탈 마스크의 매출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 3월 케이에프 마스크 90%, 일회용·덴탈 마스크 10%였던 매출 비중은 6월 각각 73%, 27%로 바뀐 것으로 집계됐다. 지에스(GS)25에서도 같은 기간 케이에프 마스크 매출은 14.1% 증가했지만 덴탈 마스크는 275.9%나 늘어났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통풍이 잘 되는 일회용 마스크와 덴탈 마스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유통업체도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일회용 마스크 2천만장을 확보해 지난 6일부터 전국 트레이더스 18개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는 점포당 50개들이 박스 700~1천개씩을 한달간 매일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라는 게 이마트 쪽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전에는 점포당 일주일에 2~3일씩 박스 200개씩 판매해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했다”며 “2천개 물량은 한달간 점포에서 매일 팔 수 있는 물량이며 향후 수급 여력이 되면 더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씨유는 현재 판매 중인 마스크 외에 어린이용 등 덴탈 마스크 상품 종류를 늘릴 계획이라고 했으며, 지에스25는 “이번 주에 2종의 덴탈 마스크와 호흡이 편한 쿨 마스크 5종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비말 방지 마스크도 제조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