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중국의 소셜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컬러데이터'와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다만 제일기획은 인수한 지분의 규모와 가액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컬러데이터는 지난 2014년 설립된 회사로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중국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뉴스, 이커머스 사이트의 게시글과 댓글을 취합해 지역별·성별·연령대별로 분석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컬러데이터는 중국에서 삼성전자, 화이자제약,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의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수행해왔다.
제일기획은 최근 중국 내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컬러데이터 쪽과 몇 차례 협업한 바 있고, 이 과정에서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소비 시장에서 웨이보나 위챗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마케팅이 급부상하면서 컬러데이터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약 40%에 이른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중국 매출총이익은 지난해 제일기획 전체 매출총이익의 20% 가량을 차지했다”며 “컬러데이터 인수가 중국에서 기존 광고주들의 마케팅 분석 강화, 신규 광고주 영입, 디지털 마케팅 분야 성장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또 이번 컬러데이터 인수 외에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세계 전역에서 디지털 전문기업 인수합병(M&A)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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