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홍콩법인이 츄파춥스와 함께 진행한 ‘홈워크, 뮤직, 타이디 업’ 인쇄광고. 제일기획 제공
제일기획이 유명 국제 광고제 뉴욕페스티벌에서 자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제일기획은 ‘2020 뉴욕페스티벌’에서 금상 7개, 은상 12개, 동상 15개 등 본상 총 34개를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뉴욕페스티벌은 올해 베스트 오브 쇼 1개, 그랜드 10개, 금상 87개, 은상 176개, 동상 188개를 수여했다.
올해 제일기획 수상작 가운데 가장 주목 받은 광고는 홍콩법인이 츄파춥스와 함께 진행한 ‘홈워크, 뮤직, 타이디 업’(Homework, Music, Tidy-Up)으로 금상 5개 등 총 18개의 상을 받았다. 숙제, 음악 연습, 방 정리 등 힘들고 귀찮은 일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이 츄파춥스를 먹으면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을 표현한 인쇄 광고로 칸 라이언즈, 런던 광고제 등 다른 광고제에서도 수상한 바 있다. 제일기획 홍콩법인은 이 광고를 포함해 3개 작품으로 총 25개의 상을 받으면서 뉴욕페스티벌 주최 쪽이 지난 12일 발표한 특별상 부문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올해의 광고회사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제일기획 브라질법인이 현지 유기농 주스 브랜드 그린피플과 물 낭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더 웨이스트 메저’(The Waste Measure) 등도 금상을 받았다. 치어 남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치어의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팔찌를 제작해 배포한 본사의 `피쉬 러브 밴드’(Fish Love Band), 스마트 폰의 햅틱 기능과 모스부호를 결합한 앱을 개발해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의사소통을 가능하도록 한 인도법인의 `삼성 굿 바이브스’(Samsung Good Vibes) 등은 본상을 수상했다.
올해 뉴욕페스티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심사부터 결과 발표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뉴욕페스티벌은 한때 칸 국제 광고제, 클리오 국제 광고제와 더불어 세계 3대 광고제로 꼽혔으나 현재는 원쇼 광고제, 디앤에이디(D&AD) 등의 약진으로 위상이 다소 약화됐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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