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해양수산부와 함께 일제히 수산물 소비촉진행사에 나선다.
이마트는 7일~13일 우럭·민물장어·바다장어·멍게·광어 물회 등 5가지 품목을 기존 가격 대비 최대 43%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탕거리용 생우럭(1미 280~350g)은 3490원에서 43% 할인된 1980원에, 손질 민물장어(100g)는 기존 가격에서 37% 할인한 4980원에 판매하고, 손질 멍게(1봉 250g)는 신세계포인트 적립 고객을 대상으로 2천원 할인한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킹크랩과 대게를 5톤 규모로 매입해 최대 28% 할인된 가격에 내놓기로 했다. 도미회(300g)도 37% 할인된 1만8800원에 선보인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대형마트·백화점·이커머스 등을 통해 주요 양식 수산물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외식이 줄어들면서 수산물 소비가 몇달째 감소하고 있어서다. 소비위축으로 산지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의 수산관측 자료를 보면, 3월 광어 산지가격(제주산 1㎏ 기준)은 776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했고, 우럭(통영 500g 기준)의 지난달 산지가격은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인 6475원이었다. 같은 기간 멍게의 산지가격도 전년 대비 44% 하락해 ㎏당 1741원에 그쳤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