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들 화려한 빙수 내세워 고객 유혹 방문객 감소에 집객 효과 노려 혼자 먹는 ‘1인 빙수’도 인기몰이
서울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 호텔신라 제공
코로나19 확산으로 방문객이 감소한 특급호텔들이 빙수를 내세워 고객을 끌어모으려 애쓰고 있다.
서울 신라호텔은 매년 5월 중순 이후 출시한 애플망고 빙수를 이달 29일부터 판매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서울 신라호텔의 애플망고 빙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롯데호텔제주도 제주산 애플망고가 들어간 빙수 ‘로망 프라페’를 다음달 1일부터 내놓는다. 호텔 서울드래곤시티는 다음달 1일 망고 빙수·흑임자 빙수·클래식 빙수를 출시한다.
인터컨티넨탈 그랜드델리의 투고 빙수. 인터컨티넨탈 제공
혼자 먹을 수 있는 ‘1인 빙수’도 인기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망고푸딩 빙수와 쑥 빙수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클래식 빙수·곡물 빙수·망고 빙수를 지난 27일 출시했다. 인터컨티넨탈은 포장으로만 판매하던 1인용 빙수를 올해부터 로비라운지에서도 판매하기로 했다. 호텔 내 베이커리인 그랜드 델리의 투고(포장) 1인용 빙수는 1만3000원부터로, 2년 연속 매출이 40%씩 증가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1인용 수박 빙수. 신세계조선호텔 제공
서울 웨스틴조선호텔도 지난해 처음 출시한 1인 빙수가 전체 빙수 매출의 64%를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어 올해도 1인 빙수를 주력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수박빙수와 망고빙수를 출시했다. 1인 수박 빙수 가격은 2만2000원이다. 신세계조선호텔 관계자는 “빙수는 집객 효과가 좋은 품목”이라며 “매출도 해마다 10∼20% 이상 상승했다. 올해도 20%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