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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편의점 여름철 대들보, 아이스크림 아니고 아이스 음료였네

등록 2020-04-23 13:50수정 2020-04-23 14:18

편의점 매출 신장률, 아이스크림보다 아이스 음료·얼음 컵이 더 높아
고칼로리, 빨리 녹는 아이스크림 대체재로 아이스 음료 부상
편의점 업계 여름철 맞아 아이스 음료 내놓기에 분주
CU의 델라페 아이스 음료. CU제공
CU의 델라페 아이스 음료. CU제공

편의점 여름철 효자상품이 아이스크림에서 파우치에 담긴 아이스 음료로 옮겨가고 있다. 아이스 음료의 매출 신장에 힘입어 업계에서는 아이스 음료에 힘을 주고 있다.

23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편의점 업계의 아이스 음료 관련 매출 신장률은 아이스크림을 앞질렀다. 씨유(CU)의 2017~2019년 여름철(6~8월) 매출 통계를 보면, 아이스크림 매출은 2017년 전년 대비 35.2% 증가했지만 2018년 5.4% 늘어나는 데 그치며 한풀 꺾였다. 지난해에는 –9.7%로 오히려 매출이 감소했다. 반면 아이스 음료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17년 40.9%, 2018년 12.7%, 2019년 15.2%로 꾸준한 증가 폭을 보였다. 아이스 음료와 함께 구매하는 얼음 컵도 같은 기간 35.0%, 28.5%, 19.6%로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지에스(25)도 지난해 6~8월 아이스 음료와 얼음 컵의 매출 신장률이 각각 12.3%, 9.9%로 집계돼, 5.1% 상승에 그친 아이스크림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GS25의 블랙레몬에이드. GS25 제공
GS25의 블랙레몬에이드. GS25 제공

업계에서는 여름철 아이스크림보다 아이스 음료를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나면서 이러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고 본다. 최근 빙과시장의 매출은 아동 인구 감소와 더불어 아이스커피 등 대체재의 영향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닐슨코리아의 통계를 보면, 아이스크림의 소매점 매출 규모는 2015년 2조184억원이었으나 점차 매출이 하락하면서 2018년 1조6292억원으로 1조원 중반대까지 줄었다.

반면 아이스 음료 등이 포함된 음료류 소매시장 규모는 2016년 4조3234억원, 2017년 4조4852억원, 2018년 4조6200억원 등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한 아이스크림 업체 관계자는 “빨리 녹는 아이스크림 대신 아이스 음료를 먹는 경향이 늘면서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 편의점 쪽도 “고칼로리인 아이스크림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고, 편의점 음료가 얼음까지 포함해도 2천원 안팎이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의 민생 로스티드 커피. 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의 민생 로스티드 커피. 이마트24 제공

이러한 흐름에 맞춰 편의점 업계도 다양한 아이스 음료 출시에 매진하고 있다. 씨유는 자체 음료 브랜드인 ‘델라페’를 통해 올해 커피·에이드 등 30여개 음료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씨유는 “흑당밀크티, 단밤라떼, 치즈라떼 등 카페 인기메뉴를 아이스 음료로 출시했다”고 말했다. 32종의 아이스 음료를 판매하고 있는 지에스25도 올해 독특한 맛과 색, 친환경 빨대를 강조한 아이스 음료 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색상품으로는 검은색 레몬에이드인 빅블랙레몬에이드, 팥빙수라떼 등을 선보였으며, 5월 말부터 아이스 음료에 포함된 빨대를 옥수수 소재로 만들어 생분해되는 친환경 빨대로 바꿀 예정이다. 지에스25는 “플라스틱 빨대와 유사한 사용감”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민생 로스티드 커피 2종 등 파우치 커피 4종을 출시했다. 이마트24는 “파우치 커피는 5월~9월 파우치 음료 매출의 약 8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 품목”이라며 “아이스커피 외에도 노니, 건강즙, 에이드 등 파우치 음료 39종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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