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지마켓·옥션·지구(G9)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은 15년 연속 흑자를 냈다.
이베이코리아는 17일 지난해 매출이 전년(9812억원)보다 12% 증가한 1조95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480억원)에 견줘 27% 늘어난 615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이커머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5년 연속 흑자를 냈다”고 강조했다.
지마켓, 옥션이 쿠팡, 마켓컬리 같은 이커머스와 달리 이익을 낼 수 있는 이유는 직매입이 거의 없는 오픈마켓이기 때문이다. 오픈마켓의 주된 수익은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고 받는 중개수수료이다. 직매입 비중이 높은 쿠팡 등에 비해 재고·물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베이코리아는 자사 멤버십인 ‘스마일’ 시리즈가 안착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유료회원 200만명을 넘긴 멤버십 스마일클럽으로 고객 충성도를 확보하고, 간편결제 스마일페이로 소비자 사용성을 높였다”고 했다.
한편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실적은 공시된 외감법인의 감사보고서가 아닌 이베이코리아가 자체적으로 발표한 내용이다. 지난해 말 이베이코리아는 주식회사에서 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하면서 외부감사와 기업 재무정보를 공개해야 하는 의무에서 벗어나게 됐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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