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쿠페이’를 분사해 핀테크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쿠팡은 4월1일 자회사 ‘쿠팡페이’(가칭)를 설립하고 상반기 중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쿠페이는 쿠팡 회원이 결제카드를 등록해놓으면, 비밀번호 입력이나 지문인식을 거치지 않고 구매버튼만 눌러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지난해 기준 사용 등록 인원이 1천만명을 넘어섰으며, 거래액은 2018년 금융감독원 집계 기준으로 자체 플랫폼 전용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겸업PG사) 중 3위에 해당한다는 게 쿠팡 쪽의 설명이다. 1, 2위는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페이, 네이버의 네이버페이다.
쿠팡은 2014년부터 쿠팡 간편결제 시스템의 기술총괄을 맡았던 경인태 쿠팡 시니어 디렉터를 신설 법인 대표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경 신임대표는 “신설되는 핀테크 자회사에서 고객들에게 보다 편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간편결제를 넘어 종합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