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CJ푸드빌 제공
뚜레쥬르·빕스·계절밥상 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씨제이(CJ)푸드빌이 코로나19의 여파로 매출이 감소하자 신규투자 중단, 무급휴직 등의 자구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올해 외식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수준에 그치자 나온 고육책이다.
정성필 씨제이푸드빌 대표이사는 31일 자구안을 발표하고 △신규투자 동결 △신규 매장 출점 보류 △부동산 등 고정자산 매각 △경영진 급여 반납과 임직원 무급휴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씨제이푸드빌은 경영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판단될 때까지 투자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안전·위생 관련 불가피한 투자를 제외한 모든 투자를 금지하고, 가맹점 새 단장(리뉴얼) 때 법정 기준 이상 지원하던 투자금액도 법정 기준으로 낮춘다. 현금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수익성 낮은 매장은 철수하고 신규출점도 보류하기로 했다. 씨제이푸드빌 쪽은 “지방에 가지고 있는 일부 매장 등 부동산 매각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임원진 임금삭감과 임직원 무급휴직도 시행된다. 오는 6월까지 정성필 대표이사가 임금 30%를 반납하기로 했으며 임원과 조직장도 월급 일부를 반납한다. 임직원들은 최소 1주일 이상 무급휴직을 하기로 했다.
씨제이푸드빌 관계자는 “감염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외식을 기피하면서 국내 외식산업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며 “외식산업은 심리적인 영향이 커서,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단기간 내 피해 복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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