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나 필라테스 등을 위한 실내 운동복 ‘요가레깅스’의 주요 제품을 비교해보니 같은 치수로 표시돼 있어도 실제 크기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9개 브랜드 요가레깅스의 품질을 분석한 결과 땀을 흡수하는 속도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고 같은 치수로 표기된 제품끼리 부위별 치수를 비교했을 때 실제 크기는 최대 8.5㎝까지 차이가 났다고 17일 밝혔다.
분석 대상 브랜드는 리복, 아디다스, 나이키, 뉴발란스, 뮬라웨어, 젝시믹스, 데상트, 안다르, 에스티엘(STL) 등으로 브랜드별 1개씩 총 9개 제품을 비교했다. 이 제품들 가운데 땀 흡수속도는 리복과 아디다스가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건조속도는 데상트와 뮬라웨어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사이즈(M)으로 표기된 제품 6개를 살펴보니 허리 길이가 27㎝(STL)에서 35.5㎝(리복, 아디다스)까지 나타나 최대 8.5㎝ 차이가 났다. 55반~66으로 표기된 제품들에서도 허리길이가 24㎝(뮬라웨어)에서 27㎝로 다양해 최대 3㎝ 차이가 났다. 의류 제품은 한국 표준의류 치수체계의 여성복 치수 표준에 따라 표기하도록 돼 있지만 법적 강제사항은 아니다.
젝시믹스와 에스티엘 제품은 마른 상태에서 다른 제품과 마찰이 있을 때 색이 묻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 내구성이나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권장 품질 기준을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채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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