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서울 시내점 두 곳이 오는 16일 휴점하기로 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매출 하락 직격탄을 맞자 내린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13일 신세계면세점은 “서울 명동, 강남점을 16일 한시적으로 휴점한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함에 따라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내린 조처”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면세점의 휴점 조처는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중무휴로 운영되던 신세계면세점이 휴점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면세점 빅3’ 중 롯데면세점·신라면세점이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임시 휴점했던 것과 달리 신세계면세점에는 그동안 확진자 방문이 없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한창 영업이 잘 됐던 때에는 하루 매출이 명동점 50억원, 강남점은 15~20억원 정도였다. 지금은 많이 줄었다”고 했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모든 시내점의 영업시간을 4시간 30분씩 단축했다. 당초 오전 9시~오후 8시30분이었던 영업시간을 지난달부터 오전 11시~오후 6시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가 ‘도미노 휴점’을 할 가능성도 커졌다.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은 지난 12일부터 무기한 휴점에 들어갔다. 신라면세점 김포공항점은 현재 단축 운영 중이지만 “상황이 더 나빠지면 휴점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